고민에 고민 끝에... 마침 적금 만기도 되어서 신랑의 허락을 받고 팔 지흡을 받았습니다. ㅋㅋ
(나중에 복부랑 허벅지도 할 생각이에요!)
어느날 불쑥! 찾아가서 실장님한테 간단한 상담을 받고, 다음번엔 슬림코리아 온라인 예약을 통해
다시 한번 자세한 상담과 피검사를 했어요. 압박복 치수도 재고 이틀 후로 날짜도 잡구요.
압박복 받으려고 일부러 온라인 예약 했다는.. 히히^^
내내 날씨가 좋다가 이게 왠일?! 아침에 나가니 비바람이 몰아치더군요.
궁시렁 대면서 긴장감을 날린 것 같아요. ^^
도착해서 여러가지 검사를 하고 디자인을 하는데....
박홍식 원장님께서 뒷 브라라인을 거의 옆구리까지 하다시피 넓게 잡아주시더라구요.
전... 서비스를 받은 기분이었어요! 원래 다른 사진들 보면 이렇게 넓게 안하시는 것 같던데.... ^^
가슴에 거즈만 대고 밑엔 속옷이나 마찬가지인 짧은 바지를 입고 서 있었지만
너무도 신중하게 디자인을 해주시는 김형석 원장님과 박홍식 원장님 덕분에 창피함보다 즐거운 마음이 더 생기더라구요..^^;
팔뚝살이 있으신 분들은 알거예요. 옆모습을 찍으면 머리보다 더 넓게 나오는 그 팔...
분명 프리사이즈의 옷인데 팔이 낑겨서 안 들어가고 좌절해본 경험. 흑흑~
...아무튼.
수술실에 들어가 온몸에 소독약을 뿌리고 누웠어요. 음악도 기분 좋게 흐르고~
간호사분들이랑 실장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말도 살갑게 걸어주셔서 내내 안정된 기분으로 있었던 것 같아요.
발에서부터 차가운 약이 들어가는게 느껴지고, 원장님과 몇마디 나누다가 아마도 레드썬! 하고 잠들어 버린 것 같아요.
영화 같은데서 본건 많아가지고... 수술중에 깨면 어쩌지.. 깨고 나서 아프면 어쩌지,
못 깨어나면 어쩌지.. ㅠ.ㅠ 이런 걱정들이 많았는데.....
... 눈떠보니 다 끝나 있더군요. ㅎㅎㅎ 아프지도 않아요~ 팔에서 700cc 정도 뽑았다고 들은 것 같은데..
처음 몇분간은 멍~해서 맞게 들은건가 모르겠어요. 통에 들은 지방들을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건......
'저것들한테서 해방이다!!!' 였어요~
전혀 어지럽지도 않고, 아픈 정도는... 김장을 하거나 대청소를 한 다음날 비슷하게...? 약간 뻐근했어요.
거즈 대고, 압박붕대로 칭칭 동여매고... 이게 좀 곤란하더군요. 완전 로봇!!! 그런데 전 그 상황이 재미있더라구요.......:)
점심 때가 다 되어서 주신 밥도 너무너무 맛있게 다 먹었어요. 정말..... 제가 먹어본 맛있는 식사 베스트에 들 정도... ㅜㅜ
밥도 다 먹고. 좀 누웠다가, 다시 앉았다가 하다가 결국 심심해서 언제 가도 되냐고 물었죠.
그리고 김형석 원장님 뵙고, 처방전 받고, 약 사서 집에 왔답니다~ (집에 와서 로봇 팔로 청소기도 돌렸죠...ㅎㅎ)
그런데 병원에서는 괜찮았는데 오른쪽 겨드랑이 앞부분이 점점 따끔따끔 아프길래 집에 와서 약을 먹고 거울을 봤어요.
왼쪽보다 좀더 멍이 들어 있더군요. 에이 뭐, 멍이랑 붓기는 어차피 빠지는 거잖아요. 좀 있으니까 괜찮더라구요.
지금은 조금씩 멍과 붓기가 보이고 있어요. 통증은 역시 거의 없구요.
보통 수술 다음날이 더 아프다던데............ 많이 아플까요? ㅜ.ㅜ
그래도!!! 거즈랑 압박붕대로 칭칭 동여맨걸 감안하면 그래도 팔이 가늘어진 것 같아요. 이제 붓겠지만.......... ㅋㅋㅋ
내일 병원가서 붕대 풀때 보면 대강 라인이 보이겠죠?
아직은 이렇다 저렇다 말하긴 너무 이른 것 같아요.
하지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덜 아프다는 점, 수술이라고 부르기 무색할 정도로 별일 아닌 기분이었다는 것.
이 두가지 만으로도 현재는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경과 보면서 후기 종종 올리겠습니다~
(사진도 없으면서 왜 이리 길까요...... ㅎㅎㅎ)
로봇팔로 청소기도 돌리시고, 장문의 글도 남기시다니... 대단하십니다.
팔 한쪽에서만 700cc 지방이 나왔으니 분명 좋은 결과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 만족스런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